본문 바로가기

⌜리뷰⌟ 발살바 말더듬 치료

[ 유전과 말더듬인의 뇌 ]

< 유전과 말더듬인의 뇌 >

말더듬은 학습된 행동이나 심리적 및 환경적인 영향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우리는 왜 어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말을 더듬을 가능성이 더 많다고 결정하는지 그 이유를 어딘가에서 찾아야만 한다. 많은 구어과학자(speech scientists)들은 말을 더듬게 되는 경향을 뇌의 구조적 혹은 화학적 비정상을 통해서 유전된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가능성은 말더듬인들에게 심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들 중 많은 사람들이 말더듬은 정신병이나 개인적인 잘못이라는 낙인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순순한 심리적인 원인보다는 유전된 유기체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라는 생각을 좋아한다. 우리가 유창해지려고 시도했던 많은 노력이 실패한 것에 대해 우리 자신을 비난하는 것을 멈출 수 있다. 말하자면 잘못은 우리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유전인자에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 우리 자신을 대뇌결함의 무력한 희생자로서 생각하는 것은 실망스러운 것이며, 바람직하지도 않다. 말더듬이 우리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은 그 말더듬이 완전히 우리의 통제 밖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우리가 그 결함이 무엇이고, 말더듬을 어떻게 촉진시키는지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 아마 그 결함에도 불구하고 유창성을 증진시키는 효과적인 전략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본장에서, 우리는 말더듬에 있어서 유전적인 요인에 포함될 수도 있는 신경학상의 결함의 유청에 관한 중요한 의문점들에 관해서 살펴볼 것이다.


< 말더듬의 위험성이 유전되는가? >

만성적인 말더듬에서 유전적 소인이 있다는 것은 유전연구를 통해 입증되는데, 이 유전연구들은 말더듬인과 가까운 친척들 사이에 말을 더듬을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모든 만성적인 말더듬인들 중의 약 절반은 말을 더듬는 친척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러한 사실은 유전이 말더듬인들의 한 요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만약 말을 더듬는 친척이 당신과 똑같은 유전자 구성을 가지고 있는 일란성 쌍생아라면, 그 위험은 가장 커진다. 만약 한 쪽 일란성 쌍생아가 말을 더듬는다면, 다른 쪽 쌍생아도 말을 더듬을 가능성을 적어도 58%이다(어떤 연구들에서는 90%이상의 상관성을 가진다고 보고하였다). 반면, 이란성 쌍생아들(fraternal twins; 유전적으로 동일하지 않은 쌍생아)간의 말을 더듬을 상관성은 단지 약 13%이다.

이러한 연구결과가 인상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한 결과들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어느 정도, 어떤 가계 내에서 말더듬의 출현율은 환경적인 요인들과 말에 대한 태도의 유사성을 반영할지도 모른다. 이것은 특히 일란성 쌍생아의 경우에 있어서는 사실인데, 일란성 쌍생아들은 종종 비슷하게 다루어지고, 또 서로 매우 동일시되는 경향이 있다. 둘 다 말하는 습관이 똑같다고 해도 놀랄만한 것이 아니다.

유전적 요인에 대한 더 사실적인 측정을 하기 위해서, 태어날 때부터 서로 떨어져서 다른 가족들에서 자라난 일란성 쌍생아 짝에서 말더듬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그러한 유일한 연구에서, 한 연구자는 태어나서 서로 떨어져 자란 다쌍의 일란성 쌍생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기초해서 유전적 요인이 말더듬과 상관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각 쌍의 경우에, 단지 그 쌍생아들 중 1명이 말을 더듬었고, 그 나머지들은 더듬지 않았다(Farber, 1981).

최근의 연구에서는 유전적 요인들이 남성보다는 여성 만성적 말더듬인들에게서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을 더듬는 친척이 있는 만성적 말더듬인들만을 고려할 때, 그 남녀 비율은 1.57 : 1(대략 60% : 40%)이었는데, 일반적인 말더듬 모집단에서는 남녀 비율이 약 4 : 1(80% : 20%)이었다. 대조적으로, 말더듬 친척이 없는 만성적 말더듬인들은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Drayna, et all., 1999). 만약 위의 수치들이 사실이라면, 그 수치들은 유전이 남성에게 보다 여성 만성적 말더듬인들에게서 하나의 요인이 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나타낼 것이다.

심지어 유전적 요인들이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그 요인들이 반드시 말을 더듬게 한다는 것은 확실치 않다. 뿐만 아니라, 그 요인들이 얼마나 자주 또는 심하게 말을 더듬는 것을 조절하는 것 같지도 않다. 그 요인들은 단지 우리가 말을 더듬을 가능성을 높일 뿐이다.

이러한 가능성이 실제로 말더듬으로 바꿔지는지 않는지에 대한 여부는 앞에서 여러 장들에서 논의한 요인들에 따라 다를 것이다. 우리는 말을 할 때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되는 단어를 "억지로" 말하려 하는 것과 같은 어떤 습관들을 학습하게 되는데, 이러한 습관들 자체가 말을 하는 것을 방해하고, 또 악순환을 통해서 그 자체가 영속된다. 만약 이런 행동들이 아동기라는 발달기 동안에 계속된다면, 그 행동들은 아마 대뇌의 신경 통로에 영구적인 자국을 남겨놓을 수 있다.


< 결정적인 말더듬의 특성은 어떤 것인가? >

단지 우리가 "말을 더듬을 수 있는 경향"이 유전될지로 모른다고 말한다면, 이 말은 너무나 많은 해답을 얻지 못한 의문점들을 남겨 놓은 일이다. 결정적인 특성이 정확히 무엇이고, 그 특성이 말더듬을 어떻게 촉진시키는가?

어떤 사람들은 말더듬인들이 단순히 말더듬의 명백한 징후, 예를 들면, 반복하거나 음을 연기하거나 블록하는 경향들을 더 많이 유전받는다고 가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의 행동들 내에서 그리고 그 행동 자체가 아마 다른 사람들과 말더듬인들을 구별하는 특성은 아니다.

말더듬과 비슷한 유창성은 말더듬인들에게는 특이한 것은 아니며, 이 말은 반드시 비정상인 것은 아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가끔 머뭇거리고, 음을 반복하거나 연장하고 심지어 어떤 단을 폐쇄한다. 이러한 행동은 사람들이 익숙하지 못한 언어로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혼동스러워하고, 흥분하고, 투쟁할 때 아주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들은 어떤 구어 발달 단계에 있는 아동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이러한 간단한 형태의 말더듬은 단순히 말의 흐름을 방해하는 상황들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도 있다.

이러한 행동에 대한 더욱 극단적인 예는 부상이나 질병 때문에 대뇌에 신체적 손상을 입은 후에 갑자기 말을 더듬게 된, 이전에는 정상 화자였던 후천성 말더듬인들에게서 볼 수 있다. 후천성 말더듬인들은 일반적으로 말더듬에 대한 가족력이 없다는 사실의 관점에서, 유전적 요인 없이 말더듬 비슷한 행동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는 극적인 증거를 제시한다.

어릴 때부터 말을 더듬기 시작해서, 나이가 들었을 때 만성적 말더듬인이 된 발달성 말더듬인들에 있어서도 똑같이 사실일 것이다. 만약 그들이 유전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아마 말더듬 자체가 아니라, 명백하지 않지만 말더듬을 촉진시키는 어떤 것일 것이다.

일부의 전문가들은 그러한 특징이 언어 발달의 지체 또는 결함들이 협응해서 포함되어 있는지로 모른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만성적인 말더듬인들과 비말더듬인들과의 사이에 기본적인 차이점은 대부분의 아동들이 자라면서 초기 말더듬 형태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의 유무라고 믿는다. 만성적인 말더듬인들은 성장하는 수년 동안에 말더듬이 지속되고, 말을 하는 신경로에 깊이 뿌리박게 되는 특성들이 유전되었을 수도 있다.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말더듬에서 자발적으로 회복되는 능력 도는 아동의 성별과 관계가 있다. 비록 소년과 소녀 말더듬인들 사이의 발생 비율은 그들이 매우 어렸을 때는 비슷하지만, 소년들보다 소녀들의 회복 비율이 훨씬 더 높다. 결과적으로, 말더듬을 유지하는 소년들은 소녀들 보다 적어도 4:1의 비율로 더 많다. 만약 회복하지 못한 소녀들은 말을 더듬는 친척들이 더 많은 것 같다.



========================================================================================

출처 : 책 ⌜발살바 말더듬 치료⌟ 권도하 저

'⌜리뷰⌟ 발살바 말더듬 치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유전과 말더듬인의 뇌 3 ]  (0) 2022.01.21
[ 유전과 말더듬인의 뇌 2 ]  (0) 2022.01.20
[ 대뇌의 구어기능 2 ]  (0) 2022.01.18
[ 대뇌의 구어기능 ]  (0) 2022.01.17
[ 말더듬의 기원 3 ]  (0) 2022.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