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더듬 치료법들의 고찰 3]

< 약물치료 >

 

 덜 강력한 치료법들에는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완전하고도 즉각적인 유창성을 가져다주는 약을 꿈꾸는 것이 말더듬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의학은 아직 그러한 약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이제까지 약물치료는 말더듬 치료에 있어서 단지 약간의 비일관적인 결과들만 가져왔다. 일부 말더듬인들이 특정 약으로 도움을 받는 반면, 일부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더욱이, 비약제적 방법(non-pharmaceutical methods)으로도 동일한 정도의 유창성 향상을 얻을 수 있는데,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부작용을 가져오는 장기적인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 그 여부에 심각한 의문이 남아있다.

 

 일부 말더듬인들은 뇌에서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하는 어떤 항정신성 약제(anti-psychotic drugs)를 복용하는 동안에 약간의 개선을 보였다. 그 약물 중 하나가 하롤페리돌(Haldol, 중추신경 억제제, 정신안정제)인데, 이 약은 행동 장애를 조절하는데 사용되는 것이다. 그러나 약의 부작용이 너무 불쾌하고, 심각할 가능성도 있어서 말더듬인들이 일반적으로 그 약의 사용을 거부한다.

 

 또 다른 도파민-차단제인 risperidone(Risperdal)은 말더듬의 심한 정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발견되었지만, 말더듬의 빈도는 감소시키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Maguire, et al., 1999). 비록 risperidone이 haloperidol보다는 더 참을 수 있는 것이지만, 이것도 여전히 심각한(그리고 치명적일 수도 있는)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다. 연구자들은 이제 또 다른 도파민-차단제인 olanzapine(Zyprexa)를 연구하고 있고, 이는 부작용이 다소 덜 심하지만, 여전히 잠재적인 위험이 존재한다.

 

 일부 연구자들은 말더듬이 구어를 조절하는 말더듬인의 대뇌의 부위를 억제하는 도파민을 과다 흡수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이론적으로, 도파민 차단제는 말더듬인의 대뇌의 구어를 조절하는 부위를 더 활성화시켜서, 구어 산출이 다소 더 쉬워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말더듬인은 어려움에 대한 예기(발살바-말더듬 사이클에서 단계 1)를 적게 느낄 것이고, 따라서 말을 억지로 내보내려고 노력할 때 발살바 메커니즘을 덜 활성화시킬 것이다.

 

 불안이 말더듬에 미치는 한 요인인 경우에, 어떤 말더듬인들은 alprazolam(Xanax)과 같은 항불안제(anti-anxiety drugs), citalopram(Celexa)와 clomipramine(Anafranil)와 같은 항우울제(anti-depressants) 등을 다양하게 결합하여 어느 정도 도움을 받았다고 보고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약제들 중 어느 것도 말더듬을 "완치"(cure)하는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았고, 모든 약제들이 심각한 부작용들이 있을 수 있다.

 

 연구자들은 또한 verapamil(근육의 수축을 조절하는 혈압약), bethanechol(변비치료제) 및 기타 많은 약제 등의 효과를 검증하였다. 그러한 약제들은 발살바-말더듬 사이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근육과 신경계에 다양한 방식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상적인 약제는 특히 발살바 메커니즘의 활성화를 억제시키는 약제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법은 아직 연구 완료되지 못하였다.

 

 

< 말하기 연습 >

 

 최초의 말더듬 치료 접근법 중 하나는 말더듬인들의 구어 메커니즘이 근본적으로 약하다는 이론에 기초하고 있었다. 말더듬인들은 다양한 방식의 연습을 통해 호흡, 발성, 조음 등에 사용되는 근육들을 강화시키라는 말을 들었다.

 

 이 방법을 실시한 가장 유명한 사람은 고대 그리스의 Demosthenes이었다. 그는 가슴 부위에 납으로 만든 판을 대고 산길을 달림으로써 호흡을 강화시켰고, 바다의 파도소리보다 크게 소리침으로써 발성을 훈련하였고, 입 안에 조약돌을 넣고 말하는 것을 연습함으로써 조음을 향상시켰다. 이러한 방법들이 Demosthenes 에게 확실히 도움이 되어, 아테네에서 가장 훌륭한 웅변가가 되게 한 것 같다. 그러나 다른 수많은 말더듬인들이 이러한 방법을 시도하였지만,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하였다.

 

 전문가들은 또한 말더듬을 적절한 구어에서 혹독한 연습을 하면 극복할 수 있는 나쁜 습관으로 보았다. 이 접근법은 적어도 1800년대 초 잉래로 널리 퍼졌다. 말더듬인들은 호흡 기법, 발성 연습, 입술 운동, 적절한 조음 등에서 끊임없이 훈련 받았다. 말더듬 치료에 관한 옛날 책들에는 말더듬인들이 몇 시간 동안 계속해서 암송하도록 요구되는 단어, 문장, 문단의 긴 리스트로 채워져 있다. 이러한 고통스런 과정(소위, 집중 훈련)을 통해, 말더듬인들은 그들의 말을 더듬는 습관을 극복하고, 정상 구어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되었다. 그들이 계속해서 말을 더듬을 때, 그 해답은 물론 "더 연습하라!"였다.

 

 마찬가지로, 한때 많은 말더듬인은 웅변 수업을 받도록 권고 받았다. 이것은 분명하고 적당한 발음, 좋은 음성 조절, 극적인 제스처 등을 강조하는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말하기 방법인 것이다. 나 자신은 10대 초반에 웅변수업을 받았다. 웅변은 무대에서 암송할 때 꽤 웅변조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여, 대중 앞에서 말을 하는 기술을 많이 향상시켰다. 그러나 웅변이 나의 말더듬을 치료하지는 못하였다. 무대 밖의 정상적인 대화에서, 나는 계속 이전처럼 심하게 막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웅변, 연기, 대중 연설 등과 같은 말하기 기술에서의 연습은 긍정적이고 지지적인 방식으로 작용할 경우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신경학적 수준에서, 그러한 연습은 유창한 구어를 위한 신경로를 강화할 것이다. 심리학적 수준에서, 말더듬인들은 그들의 경험, 확신, 말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 등을 증가시킬 것이다. 이것은 어려움에 대한 예기를 감소시키고 그럼으로 인해 억지로 말을 나오게 하기 위해 발살바 메커니즘을 사용하려는 충동을 감소시킴으로써, 발살바-말더듬 사이클의 단계 1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정상적인 구어를 강화시키는 것은 단지 전쟁의 절반일 뿐이다. 단순이 말을 잘 하는 방법을 아는 것만으로는 일반적으로 구어를 폐쇄시키는 힘을 조절하는데 충분하지 않다.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하여 다른 접근법들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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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책 ⌜발살바 말더듬 치료⌟ 권도하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