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은 자연계의 곳곳에서 발견되는 근본적인 패턴이다. 사이클은 그저 하나의 모형(shape)이 아니다. 사이클은 하나의 사건이 다른 사건을 이끌어내고, 궁극적으로는 동일한 사건들이 되풀이하여 반복되어 연속하여 처음 시발점에 도달하게 되는 하나의 시스템인 것이다.
낮과 밤의 교차, 계절의 변화, 물이 공기로 증발하여 비로 내리는 것, 생물체의 생식 사이클 등과 같이, 그 예들은 어디에든 있다. 인류는 그 사이클의 수레바퀴를 시작으로 하여 그 사이클을 무수한 발명품들 속으로 결합시켜 왔다.
그 사이클의 매력은 시작과 끝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사이클은 그 자체가 계속적으로 반복할 수 있다. 불행하게도, 생명이 의존하고 있는 이와 동일한 패턴이 도한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들을 영속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결과들이 발생할 때, 이것을 종종 악 순환(vicious circle)이라고 한다.
말더듬은 또한 비유창성 그 자체로 시작하거나 끝나지도 않는 어떤 순환성 패턴을 따른다. 앞의 여러 장에서 설명한 말더듬의 신체적인 양상들은 심리적인 기대들과 반응들에 의해서 먼저 일어나거나 뒤에 일어난다. 이러한 정신적인 요인들은 발살바 메커니즘을 포함한 신체적인 요인들과 상호 작용하여 말더듬 행동을 자극하고 영속시키는 악순환을 야기한다. 우리는 이것을 발살바-말더듬 사이클(Valsalva-Stuttering Cycle)이라고 할 것이다.
발살바-말더듬 사이클은 다음과 같은 주요한 요소들이 있다.
1️⃣ 구어에 관한 부정적인 감정 및 어려움에 대한 기대와 같은 심리적이고 정서적 요인들
2️⃣ 발살바 메커니즘의 신경운동적 튜닝이란 관점에서 살펴볼 때,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에 대한 우리의 신경학적인 반응
3️⃣ 구어를 방해하는 발살바 튜닝의 신체적인 영향들
4️⃣ 블록을 피하거나 깨뜨리기 위한 하나의 시도로서 우리가 채택하는 다양한 행동들
5️⃣ 우리를 1️⃣시점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구어에 대한 우리의 부정적인 감정들 및 기대들을 확립하거나 강화시키는 우리들의 말더듬에 대한 우리의 정신적인 반응들
이제 우리는 첨부된 도식에서 발살바-말더듬 사이클을 탐구할 것이며, 세부적으로 각 사건들의 연속적인 단계를 살펴볼 것이다.
▶︎단계 1. 어려움에 대한 예기. 우리가 구어 상황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정신적인 태도를 생각함으로써 발살바-말더듬 사이클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자. 우리가 살펴보았듯이, 우리가 그 단어들 자체가 특히 중요하다고 느끼거나, 혹은 말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기할 때, 더 많이 더듬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종종 특정한 단어나 음을 말하는데 어려움을 예기한다. 한 주 동안에는 철자 /p/에 문제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 주에는 철자 /f/에 문제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를 괴롭히는 단어나 음들은 우리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들과 감정들에 근거한다. 만약 과거에 이러한 단어들과 음들에서 어려움을 경험했다면, 우리는 미래에도 어려움을 예기할 것이다.
특정한 말하기 상황에서도 동일한 것이 일어난다. 어떤 사람들이 전화를 사용할 때나 그들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부모, 선생님, 사장, 경찰, 판사, 기타의 사람들과 같은 권위자에게 말을 할 때, 더 많이 어려움을 예기할 것이다. 우리가 말을 더듬는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노력할 때 그 공포는 특히 더 커진다.
또한 어려움에 대한 예기는 다음 장에서 논의될 반대감정병존(ambivalence), 불확실성, 정서적인 갈등, 기타 다양한 심리적 요인들 등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것들 중에는 우리가 자신을 말더듬인으로서 보고 있을 수 있는 자아상(self-image)이 있다. 어떤 경우에서는, 자아상은 피로, 질병, 무경험, 또는 기타 요인들 때문에 손상된 구어 능력을 가지고 있는 말더듬인에 대한 감정에 의해서 악화될 수도 있다. 다음의 여러 장에서 논의할 것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또한 정도는 다르지만 구어의 어려움을 증가시키는 신경학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더 이상 어떠한 의식적인 생각이라도 주지 않는 이러한 정신적인 태도들을 너무 잘 알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은 말더듬으로 이끌어가는 사건들의 굴레 속에 놓여져 있다.
▶︎단계 2. "열심히 노력하도록(try hard)" 격려하기. 우리가 말을 할 때 어려움을 예기하기 때문에, 그 장애물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구어라는 것이 간단한 발성과 움직임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수도 있다. 우리가 유창한 구어라는 것이 신체적인 노력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고, 힘을 들이는 것이 오히려 방해를 할 수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수도 있다.
그 대신에, 우리는 마치 말이 신체적인 노력에 의해서 힘을 받을 수 있는 "물건"인 것처럼 그 말을 다루는 경향이 있다. 어떤 이유에서, 우리는 정상적으로 발살바 메커니즘과 동일한 종류의 신체적 힘을 사용하는 것이 우리가 말을 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집착한다. 그 결과 신체적으로 "열심히 노력하려고" 애를 쓸 것이다.
▶︎단계 3. 발살바 튜닝. 대뇌는 발살바 조정이라는 수단에 의하여 신체적 힘을 발휘하도록 후두와 신체의 다른 부위들이 준비함에 있어, 후두나 신체의 발살바 메커니즘의 다른 부분들에 신경 자극을 보냄으로써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도록 반응한다. 이러한 준비는 앞서 논의한, 신경운동 튜닝의 프로세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우리가 살펴본 바와 같이, 발살바 조정은 정상적인 신체 기능인데, 이 기능은 우리가 신체적 노력을 발휘하고, 힘을 주어서 복부의 것을 밖으로 배설하는 것을 돕도록 설계되어 있다. 발살바 조정은 후두 혹은 입에서 상기도를 강하게 폐쇄하는 한편, 흉근들과 복근들은 폐에 기압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수축한다.
발살바 조정을 하는 동안, 후두는 노작성 폐쇄로 알려진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하는데, 이러한 노작성 폐쇄에서 후두는 폐에서 공기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 단단하게 폐쇄된다.
...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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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책 ⌜발살바 말더듬 치료⌟ 권도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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