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발살바 말더듬 치료

[ 조정과 발성 ]

... ... (계속)

 

 말더듬인이 발성을 전혀 하지 않고 입술 구어를 할 때,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그는 거의 완벽한 정도로 유창하게 말할 수 있다.

 

 이 원리는 내가 언젠가 실시한 워크숍에서 시범을 보였었다. 말더듬인 28명을 두 사람씩 짝을 짓도록 해서 번호가 매겨진 문장 리스트를 주었다. 각 그룹에서, 한 명의 파트너에게 한 개의 문장을 선택하게 하고, 그 단어들을 소리내지 않고 입술로 말하도록 했다. 다른 파트너에게는 그의 입술을 읽게 하고, 어떤 문장을 읽었는지를 추측하도록 했다. 모든 문장들을 마칠 때까지 이러한 활동은 차례를 바꾸어 가며 실시하였다.

 

 이 연습이 끝났을 때, 나는 참가들에게 자신이나 그들의 파트너에게서 어떠한 비유창성이라도 관찰했는지를 물었다. 놀랍게도, 모두가 소리 없이 읽는 동안에 완전히 유창하였다.

 

 동일한 결과가 과학적으로 통제된 실험에서 얻어졌다. 그 결과에서 소리없이 말하는 동안 말더듬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것을 나타내었다. 말더듬인들이 속삭이며 말할 때, 약간의 비유창성이 일어났지만, 그 비율은 비교적 낮았다. 말더듬인이 목소리를 내서 즉, 박성을 하여서 말을 하려고 할 때에만 완전히 힘이 들어간 말더듬이 일어났다.

 

 

< 발성의 어려움 >

 

 왜 발성을 하지 않는 것이 말더듬을 제거하는데 그와 같은 극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발성은 후두에 있는 많은 작은 근육들이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여야 하는 복잡한 활동이다. 유성음을 산출하기 위해서, 이러한 근육들은 성대를 서로 가까이 오게 해서, 기류가 지나갈 때 알맞게 진동하도록 적당량의 긴장을 하도록 해야 한다. 긴장은 구어를 산출하는 음도, 강도, 공기 압력 등에 따라 조절 되어야 한다. 성대는 유성음이냐 혹은 무성음이냐에 따라 바르게 열고 닫히게 된다.

 

 어떤 전문가들은 말더듬인들은 이러한 발성과 같은 동작들을 할 때나 구어의 여러 활동들에 발성을 협응시킬 때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발성을 제거할 때, 구어는 간단해져서 말더듬인이 다루기 쉬워진다.

 

 많은 연구들에서 말더듬인들이 말을 하는 동안에 발성이 지연된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몇몇 실험에서, 말더듬인과 정상인들이 신호에 따라 모음으로 반응하도록 하였다. 말더듬인들이 일관적으로 더 느렸다. 다른 연구에서는 말을 더듬는 동안에 후두에서 비정상적인 근육활동을 발견하였는데, 이것이 발성도 방해할 수도 있다. 따라서, 말더듬인들이 말더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발성에서 어려움과 지연을 가지는 것이 분명한 것 같다.

 

 이러한 발견점들에서 많은 질문들이 제기된다.

 

 왜 말더듬인들은 말을 하는 동안에 발성이 문제가 되는가? 왜 이러한 문제들이 어떤 때에는 유창성을 방해하고, 어떤 때는 그렇지 않는가? 왜 말더듬인들은 노래를 할 때처럼, 발성이 대단히 강조될 때 더 유창해지는가? 그리고, 발성은 앞 장에서 논의된 입과 후두의 노작성 폐쇄와 같은 다른 종류의 말더듬 행동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이러한 모든 질문들에 대한 하나의 가능한 대답은 발살바 메커니즘의 신경운동적 튜닝과, 발성의 정상적인 프로세스를 방해하는 발살바 메커니즘인 것이다.

 

 

< 후두의 신경운동적 튜닝 >

 

 이전의 여러 장들에서 논의한 것처럼, 신경운동적 튜닝 프로세스는 요구된 구어 메커니즘의 활동들을 수행하기 위하여 그 구어 메커니즘을 준비하는 것으로, 정산적인 구어를 하기 전에 짧은 시간 동안에 일어난다. 이러한 프로세스를 통하여, 뇌는 후두의 적당한 신경 및 근육들을 "조정(튠업, tunes up)"하여, 신경 및 근육들이 발성을 시작하기 위한 유인신호에 빠르게 반응할 것이다. 동시에, 뇌는 발살바 메커니즘과 같은 다른 신경과 근육들은 "튠다운"(tune down) 시켜서 그것들이 뜻하지 않게 활동하거나 구어를 방해하지 않게 할 것이다.

 

 발성을 위한 준비에는 또한 발성전 튜닝(prephonatory tuning)이라고 하는 프로세스가 포함된다. 이것은 성대의 긴장을 조정하여서, 기류가 성대 사이를 지날 때 적당한 음도로 진동하도록 준비할 것이다. 과학적 연구들에서는 발성전 튜닝은 그 발성이 들리기 전에 약 1/2초에서 1/20초까지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신경운동 및 발성전 튜닝(prephonatory tuning)은 정상적인 구어와 전 과정 동안 계속 된다. 우리가 하나의 음을 만들고 있을 때, 우리의 신경계는 이미 그 음 뒤에 오는 음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만약 모든 것이 적당하게 튜닝된다면, 한 음에서 다음 음으로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부드럽게 흘러갈 것이다. 반면에, 만약 만더듬인이 후두를 튜닝하는데 무언가에 방해를 받으면, 그 결과로 발성에서의 지연, 머뭇거림, 반복, 기타 말더듬 행동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발살바 가설은 이러한 방해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에 관하여 논리적인 설명을 제공하였다.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에, 우리가 말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견될 때, 우리의 뇌는 신경학적으로 발살바 조정이라는 수단을 통하여 그 단어를 "억지로라도" 나오도록 발살바 메커니즘을 "튠업"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후두는 발살바 메커니즘의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므로 발살바 메커니즘의 어떠한 튜닝이라도 후두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만약 후두가 발살바 조정을 위해 튜닝된다면, 그것은 발성을 위한 준비가 아니다. 그것은 기류가 성대 사이를 지날 때, 성대가 부드럽게 모여서 진동하기에 적당히 긴장되고 준비되는 것이 아니다. 대신에 후두는 노작성 폐쇄를 수행할 준비를 한다. 즉 공기가 폐에서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성대와 가성대가 함께 조이는 완전히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 ... (계속)

 

 

 

========================================================================================

 

출처 : 책 ⌜발살바 말더듬 치료⌟ 권도하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