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학적 치료 접근법 4 ]

< 태도 치료(attitude therapy) >

 

 제 20장의 앞부분에서 언급된, 사고(thought)에 대한 두 번째 학파는 1920년대와 1930년대에 Iowa 대학에서 실시한 말더듬 연구에서 나왔다. 초기에 이 실험들은 말더듬인들의 대뇌 우세성과 손잡이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들은 구어에 대한 말더듬인의 태도 및 불안에 기초를 둔 다양한 치료들을 위해 결국에는 그만두게 했다.

 

 일반적으로 태도 치료로 알려진 이 치료 접근법은 구어 및 말더듬에 대한 말더듬인들의 감정들 및 예기들, 화자로서의 말더듬인들의 자아상, 말더듬에 대한 말더듬인들의 반응들 등과 같은 말더듬 행동 이면에 내재된 말더듬인들의 정신적 태도들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러한 태도들 및 감정들의 대부분은 말더듬 경험들의 결과로 발달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비록 이러한 태도들 및 감정들이 말더듬의 근본 원인은 아닐지라도, 이러한 것들은 말더듬 행동을 영속시키는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말더듬인들은 불안 및 정서적인 관련(연관)들이 전혀 없이, 자신들의 말더듬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도록 배운다. 말더듬인들은 자유롭고 개방된 방식으로 말더듬에 대해서 말하도록 격려 받는다. 그들은 말더듬을 자신들을 괴롭히는 어떤 외부의 힘으로써 바라보지 말고 오히려 그들 스스로 괴롭히는 어떤 것으로써 바라보도록 배운다.

 

 태도 치료는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받은 최초의 말더듬 치료의 형태이다. 나는 일주일에 한 번 혹은 두 번 집에서 가까운 도시에 있는 대학교의 언어 클리닉에 등록하여 지루한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다. 나는 비굴한 사내들(hang-dog)인 청소년 말더듬인들로 구성된 그룹과 함께 앉아서, 호의적인(well-meaning) 젊은 여자 치료사에게 우리가 말더듬에 대해서 얼마나 불쾌하게 느끼는지에 대해서 말한 것을 기억한다. 몇 차례 버스로 인해 병이 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진전도 없이 이 치료를 약 일년간 계속하였다. 내가 대학에 다니고 있는 동안 이러한 형태의 치료를 다시 받게 되었는데, 이 때에는 적어도 버스를 탈 필요는 없었다.

 

 발살바-말더듬 사이클의 견지에서 살펴보면, 태도 치료는 단계 1(어려움에 대한 예기)과 단계 6(말더듬에 대한 반응)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말더듬에 포함된 정확한 메커니즘들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말더듬인에게 유창성을 촉진시키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바꾸는 특정한 방식들을 가르치는 등의 간곡한 권고들이 없이는 정신적 태도들을 바꾸기는 어렵다. 따라서, 태도 치료는 발살바-말더듬 사이클의 다른 단계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변화들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치료의 형태들과 통합되어져야만 한다.

 

 

▶︎말더듬의 수용(acceptance of stuttering).    어떤 치료사들은 유창성의 목표가 대단히 성취하기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말더듬인은 자신의 말더듬을 받아들이고 말더듬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말을 하면서 태도 치료를 수행한다. 그릇된 희망을 가지게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치료사는 좀더 이완된 방식으로 공개적으로 말을 더듬는 방법을 환자에게 가르쳐야 한다.

 

 틀립없이, 좌절되고, 성을 내며, 위축되고, 괴로워하는 말더듬인 보다는 "행복한 말더듬인("happy stutterer)"이 되는 것이 더 좋다. 그러나, 이 접근법을 만족하는 말더듬인은 거의 없다. 우리들 대부분은 "말더듬에 대해서 걱정하지 마라"라는 말을 치료사에게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말더듬을 감소시키기 위한 뚜렷한 목적으로 치료에 참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창성에 이르는 길은 자신의 말더듬을 수용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아마도 진실일 것이다. 우리가 끊임없이 말더듬을 숨기고, 말더듬의 존재를 부인하고, 말더듬에 투쟁하면서, 말더듬을 이해하고 조절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어떤 치료법들은 수의적인 말더듬(voluntary stuttering)이라고 하는 연습을 사용하는데, 이 수의적인 말더듬에서 말더듬인에게 다양한 상황들에서 고의적으로 말을 더듬는 어려운 과업을 부여하게 된다. 수의적인 말더듬의 여러 목표들 중 하나는 말더듬에 대한 공포를 감소시키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말더듬인이 구어상황들에 너무 두렵게 반응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 기법은 행동-지향적 치료기법(behavior-oriented therapies)을 다룬, 제 21장에서 더 자세하게 논의할 것이다.

 

 

▶︎말더듬 수정법(stuttering modification).     말더듬에 관한 저명한 권위자인 Charles Van Riper를 포함해서, 태도 치료를 실시하는 어떤 치료사들은 태도 변화만으로는 말더듬을 통제하기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궁극적으로 발견하였다. 말더듬인들이 말더듬에 대하여 더 이상 공포를 느끼지 않을 때조차도 여전히 말을 더듬었다(이것은 놀랄만한 사실이 아니다. 왜냐하면, 말더듬에 대한 공포는 발살바-말더듬 사이클에서 단계 1의 유일한 한 가지 측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Van Riper는 태도 치료의 범위를 확대시켜서 말더듬 행동 그 자체를 직접적인 목표로 삼는 접근법들을 발전시켰다. 그는 말더듬 증후들을 수정하고, 말더듬인들이 자신들의 말더듬 블록들을 극복하는 것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기법들을 고안하였다.

 

 제 21장에서, 우리는 행동 수정 기법들의 여러 다른 형태들과 "유창성 형성하기(fluency shaping)" 프로그램들을 조사할 뿐만 아니라, 행동-지향적 치료법이란 내용에서 이러한 기법들을 논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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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책 ⌜발살바 말더듬 치료⌟ 권도하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