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더듬의 다양성 3 ]
< 단어 대치 >
우리가 특정 단어에서의 블록을 스스로 알게 될 때, 그 단어 자리에 다른 단어를 대치하여 그 블록을 회피하려고 시도할 수도 있다. 대치되는 단어는 우리가 실제로 말하려고 했던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보통 말하기 더 쉽다.
또 다시, 그 이뉴는 발살바 튜닝에 있을 수 있다. 우리의 모든 노력은 선택한 바로 그 단어를 적절하게 말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것이 발살바 메커니즘을 활성화시켜, 결과적으로 블록을 일으키게 되었다. 대치되는 단어는 우리에게 덜 중요하기 때문에, 그 단어를 말하기 위해 필요 이상의 노력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므로, 발살바 메커니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그 대치 단어를 더 유창하게 말할 수 있다.
단어대치를 하는 것이 둘러 말하기(circumlocution)가 될 때, 단어 대치가 지나치게 많이 나타날 수도 있다. 즉, 어떤 사람은 특정 단어에서 말더듬을 회피하려고 전체 문장으로 바꾸어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Please pass the potatoes"를 "Kindly send over that bowl of mashed-up stuff"라고 바꿀 수도 있다. 말더듬인들은 정말 원하는 말을 포기함으로써 유창성이 일어난다는 환상(illusion)을 계속 가지려고 한다.
< 타이밍의 불규칙성 >
말더듬인들이 하는 구어는 부드럽지(smooth) 못하다. 그들의 구어는 종종 단어들을 급하게 터트리는 순간에 멈추기 힘들어하면서, 흠칠하는 모양(jerky fashion)으로 나아간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향성 때문에 말더듬은 타이밍이나 협응의 결핍으로 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고 있다. 그러나, 경련적인 구어(jerky speech)는 말더듬 블록을 가장하려고 하다가 발달된 습관일 가능성도 있다.
우리는 블록이 우리를 붙잡기 전에 그 폐쇄에서 멀어지려는 희망으로 그 단어를 통과해서 달려가려고 할 수도 있다. 또는 우리가 블록으로 몰래 다가가서 돌진하려고 할 수도 있다. 우리는 리듬을 바꾸거나, 수비로부터 블록을 잡아채려고 하는 농구선수처럼, 구두로 이리저리 움직이거나 누비면서 빠져나간다.
< 호흡의 불규칙성 >
말더듬인들에게는 또한 호흡도 퍼즐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기에는 격하게 숨쉬기(huffing), 훅 불기(puffing), 헐떡거리림(panting), 콧바람으로 씩씩거림(snorting), 숨이 참(gasping), 폐 속에 공기가 거의 없이 말하려고 애쓰기, 흡기하는 동안 말하려고 시도하기 등과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의도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단지 우리가 블록이 될 것 같다고 느낄 때만, 가끔 일어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나는 한때 전화를 받기 전에 숨을 몰라쉬는(huff and puff) 경향이 있었다. 시험이 점점 가까워질 때, 나는 내가 기압을 증가시키려는 과도한 충동에 대한 반응으로 흉부과 복부의 근육들을 재빨리 수축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심지어 나의 입과 후두가 열려 있을 때조차도, 이렇게 빨리 수축되어 폐에서 일시적인 기압이 증가되었다. 상기도가 닫히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완전한 발살바 조정을 하고 있지 않지만, 적어도 발살바 메커니즘이 부분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다른 경우에, 나는 흉부와 복부의 근육들 사이에 큰 투쟁이 진행 중임을 알아차렸다. 그것은 마치 발살바 메터니즘의 근육들이 흉강을 압축하여 쥐어짜는 동안에, 흡기를 위한 근육들이 흉부를 확장시키고 하는 것처럼 보였다. 반대로 작용하는 두개의 힘이 교착상태(stalemate)에 도달되어서 폐의 기압이 증가되지 않는 것 같았다. 나의 입과 후두는 열린 채로 있지만, 기류는 안으로도 밖으로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또다시 나는 발살바 메커니즘의 적어도 일부분이 작동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것은 마치 공기를 밖으로 내보는데, 사용하는 복부와 흉부 근육들을 통해 발살바 메커니즘이 힘을 발휘하려고 하지만, 반대 작용을 하는 근육들에 의해 저지당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발살바 조정을 이겨냈지만, 구어를 위한 기류가 없기 때문에 그 승리는 의미없는 것이었다.
폐에 공기가 없이 말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발살바 조정을 막으려는 또 다른 시도일 수도 있다. 분명히 우리가 말을 시작할 때 많은 공기를 가지지 않는다면, 폐에 기압을 많이 증가시킬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은 또한 기류를 공급하지 않아서 구어를 방해하게 된다.
< 자포자기(실망 ; desperation) 하는 습관 >
이 논의는 말더듬인들이 말더듬 블록을 극복하거나 회피하려고 채택하는 어떤 행동들에만 한정하여 다루었다.
대부분의 전략들은 보통 의식적인 생각 없이 하는 자포자기에서 발견된다. 비록 그러한 전략들 그 자체의 방식으로 구처를 방해하지만, 처음에는 이러한 전략들이 없는 것 보다는 나은 것 같아 보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들은 다시 또 반복적으로 그러한 전략들을 다시 사용하게 된다. 결국, 그러한 전략들이 개인적인 말더듬의 습관적인 패턴의 일부분이 된다. 이러한 행동들이 더 깊이 정착되어지고, 그들이 싸우고자 했던 일차적인 말더듬 블록처럼 더 큰 문제가 된다.
다음 장에서, 말더듬 행동, 구어에 대한 우리 자신의 부정적인 반응, 발살바 메커니즘 등이 모두 어떻게 서로 강화를 하여,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지를 관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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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책 ⌜발살바 말더듬 치료⌟ 권도하 저